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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인도AS센터에 정비 맡겼더니 사고차량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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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인도AS센터에 정비 맡겼더니 사고차량 됐네"

센터 직원 조작실수로 파손…적절한 보상 안해 '구설'
인도시장 공략 시점에 이미지 추락·판매량 감소 우려

서비스센터 측 과실로 신차에서 사고차로 변해버린 쏘넷 차량. 사진=모터빔이미지 확대보기
서비스센터 측 과실로 신차에서 사고차로 변해버린 쏘넷 차량. 사진=모터빔
기아의 좋지 못한 애프터서비스(AS)가 인도 현지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판매량을 높여가며 인도 시장을 공략해가는 시점에서 자칫 나쁜 이미지로 기억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까 우려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빔(MotorBeam)에 따르면, 해당 논란 차종은 기아의 인도 현지 전략모델인 쏘넷(Sonet)으로 기아 쏘넷의 차주는 차를 구입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정비를 위해 지난 17일 기아 서비스센터에 차를 입고했다.
서비스센터 측이 차를 곧 돌려주기로 되어 있었지만 쏘넷의 차주는 서비스센터 측으로부터 차 시운전을 나갔다가 소와 충돌해 손상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차 전면이 완전히 손상된 것을 보고 쏘넷 차주는 충격을 받았으며,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도착해서 사고 경위를 묻자 서비스 관리자는 말을 바꿔 청소부가 차를 운전해 서비스센터 내의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쏘넷 차주가 블랙박스를 확인해본 결과 기아 서비스센터 직원이 차를 조작해 차량에 손상을 입히고 차주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차 수리를 위해 차주의 보험을 청구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수리할 동안 차 운행을 위해 대여 차를 제공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기아는 차를 대여해주지 않았고 쏘넷 차주는 여전히 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사고차는 정상적인 차에 비해 구조 강성(剛性)이 약해지므로 차를 수리해도 이것은 회복되지 않는다. 이 사건으로 기아는 쏘넷 차주의 신차를 사고차로 만들어 버렸고 좋지 못한 대응으로 기아의 이미지 추락과 고객의 금전적 손해 및 불편을 야기했다.

서비스센터가 위탁인지, 기아 직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아 인도의 애프터서비스 전반과 서비스 인력에 대한 교육 및 대응에 관한 개선 대책, 쏘넷 차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인도 누리꾼들은 소비자보호원에 기아를 고발하라고 제보하고 있으며 새 차로 교체받지 못하면 차주는 만족하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기아는 인도에서 공장 설립 3년 만에 생산 50만 대를 돌파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쏘넷과 셀토스, 카니발, 카렌스 등을 내세워 인도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