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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위믹스 16회 소명했지만 상폐"…위메이드 "소명 넘어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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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위믹스 16회 소명했지만 상폐"…위메이드 "소명 넘어 증명했다"

위믹스 12월 8일 상장폐지 두고 양측 '갑론을박'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의장을 맡고 있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왼쪽)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연합뉴스·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의장을 맡고 있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왼쪽)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연합뉴스·위메이드
국내 게임용 블록체인의 대표주자로 꼽히던 위믹스(WEMIX)가 업비트를 위시한 DAXA(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에서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위믹스 운영사 위메이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양측이 거듭 상대를 향한 반박 성명문을 내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이뤄진 DAXA는 28일 오전 "위믹스 투자 유의 종목 지정 후 DAXA 회원사들은 16차례에 걸쳐 소명을 진행했다"며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DAXA가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 24일,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고팍스를 제외한 4개 거래소가 일제히 "오는 12월 8일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할 것"이라고 공지한 후 나흘만의 일이다.

앞서 DAXA는 지난달 27일, 위믹스가 유통 계획 이상으로 시장에 풀렸다는 이유로 위믹스를 상장 폐지 예고 절차인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2주의 소명 기간을 두 차례에 걸쳐 4주로 확대한 끝에 지원 종료 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투자 유의 종목 지정 후 "계획서 대비 위믹스가 추가 유통된 점을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와 투명한 소통을 약속했다. 그러나 DAXA 측이 상장 폐지를 결정하자 즉각 "정식 통보 없이 결정을 내린 DAXA 측에 실망을 느낀다"고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통해 상황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이어 상장폐지 결정 다음날인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위믹스 유통량 계획서는 DAXA 중 업비트에만 제출한 자료로, 업비트 내 가상자산 상당수는 유통량 계획이 명시돼있지 않다"며 "이번 상장폐지 조치는 업비트가 주도한 것이며 명백한 갑질이자 사회악적 행위"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DAXA 측의 이날 입장문은 장 대표의 이러한 '업비트 주도설'에 대해 "DAXA는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비정상적 시장 상황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며 위믹스 사건 역시 공동 대응했다"며 "위믹스 측의 소명은 충분치 못했고, 무엇보다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위메이드 측은 28일 오후 3시 경 또 다른 성명서를 통해 "소명 기간인 10월 말과 11월 15일을 비롯 여러 시점에 재단 보유량과 유통량은 물론, 온체인 정보까지 제공해 소명을 넘어 증명했다"며 "위믹스가 훼손한 신뢰가 무엇이며 불충분한 소명은 무엇인지 보다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재반박했다.

또 "유통 계획량 초과의 원인이었던 코코아파이낸스 대출을 즉각 전액 상환했고 이 결과를 위믹스 유통량에 반영한 결과는 2조4428억WEMIX로 업비트 측에 제출한 유통 계획량(2021년 12월 31일~2022년 10월 31일) 2조5571만WEMIX보다 적다"며 "해당 유통량 관련 API를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재출했으며 위믹스 매크로스코프를 통해서도 실시간 유통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이드는 28일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코인원과 코빗에 대해서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