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킨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는 배런스에 “향후 몇 개월 또는 몇 년 사이에 애플페이가 페이팔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특히 지난 6월 6일 새로운 운영체제 ‘iOS 16’의 주요 기능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결제 수단을 선보였다. 애플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서비스 도입을 알렸다. 이는 소비자가 애플 제품을 먼저 산 뒤 그 대금을 이자 부담이나 수수료 없이 6주간에 걸쳐 4회 나누어 내는 시스템이다.
애플페이가 올해 쇼핑 시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글로벌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아직 페이팔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 전자 상거래 결제 시장에서 페이팔의 시장 점유율이 16%에 달하고, 애플페이는 5%가량이라고 배런스가 전했다. 미국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도 페이팔이 15%, 애플페이가 6%를 차지한다.
그러나 뉴욕 증시에서 애플과 페이팔의 주식은 하락장에 빠져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한 달 사이에 6%가 빠졌고, 페이팔 주가도 4.3%가 하락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