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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어워드 '인기상'은 누구?…소닉·원신 팬들 '선거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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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어워드 '인기상'은 누구?…소닉·원신 팬들 '선거전' 벌여

투표 수 조작 의심·상대 게임 비판 등 '흑색선전' 난무

세가의 게임 캐릭터 소닉(왼쪽)과 호요버스 '원신'의 캐릭터 나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세가의 게임 캐릭터 소닉(왼쪽)과 호요버스 '원신'의 캐릭터 나히다. 사진=각사
세계 최고 게임상 중 하나로 꼽히는 '더 게임 어워드(TGA)'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게이머들은 시상식 최고의 상인 '올해의 게임(GOTY)' 외에도 네티즌 투표가 100% 반영되는 인기상 '이용자의 목소리(Player's Voice)'를 어떤 게임이 수상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이용자의 목소리상은 총 세 차례의 네티즌 투표를 거쳐 후보작들을 간추린 후 마지막 수상작을 선정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올해에는 유력한 GOTY 후보로 꼽히는 소니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프롬 소프트웨어 '엘든 링', 세가 '소닉 프론티어', 호요버스 '원신' 등이 후보작으로 뽑혔다.
TGA 사무국이 공개한 1차 투표와 2차 투표의 결과 각각 '소닉 프론티어'와 '원신'이 1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이용자의 목소리 상은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3차 투표가 진행되는 와중에 인터넷 상에선 각 팬덤이 다른 이용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선거전'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심지어 상대 후보작을 폄훼하는 등 '흑색 선전'에 나섰다.
양측은 서로의 게임이 '인기상'의 주인공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소닉 측은 원신이 지난 2020년 9월 출시된 게임인만큼 신작들과 경쟁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원신 측은 '소닉 프론티어'가 타 게임 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게임이 아닌 IP의 인기를 내세워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더 게임 어워드 사무국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더 게임 어워드 사무국

미국 리뷰 통계 사이트 오픈 크리틱에 따르면 '소닉 프론티어'는 총 114명의 평론가가 평균 72점(최고 100점)을 줬다. 평론가 추천율은 54%였다. 경쟁작들의 리뷰 수, 평균 평점, 추천율은 △'원신' 37명, 81점, 89%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175명, 93점, 98% △'엘든 링' 197명, 95점, 98%다.

특히 소닉 팬 커뮤니티에선 1차 투표에선 '소닉 프론티어'가 압도적 1위였던 점을 근거로 "2차 투표부터 원신 팬들이 '봇'을 활용해 투표 수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호요버스 측이 '원신' 팬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재화 제공 이벤트가 일종의 '선거용 뇌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례로 TGA의 쇼 호스트 제프 케일리가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 게재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게시물에는 "플레이어스 보이스 상에서 발생하는 뇌물과 봇 문제에 어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이 댓글로 달렸다.

원신 팬덤 측은 TGA 측이 공개한 투표 현황 자료를 토대로 10분만에 '소닉 프론티어'가 3500표를 받은 시점이 있음을 포착하고 "봇을 활용해 투표수를 조작한 건 우리가 아닌 소닉 측"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더 게임 어워드 시상식은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소재 마이크로소프트(MS) 시어터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개막식은 미국 현지 시각 기준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 기준으로는 9일 오전 9시 30분 열린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