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중반 러시아 시장에 자사의 대표 전기차량인 아이오닉5를 출시하려다 우크라이나전쟁이 터지면서 출시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이오닉5는 러시아에서 형식승인이 완료된 상태로 언제든 출시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를 대비해 러시아 시장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현대자동차는 올해 중반 러시아 시장에 자사의 대표 EV모델인 아이오닉5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각 기업들의 러시아시장 보이콧이 이어졌고 현대자동차는 철수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신제품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현대자동차는 우크라이나전쟁 발발후에도 러시아시장에서 영업을 지속해오다 러시아에 대한 전세계의 비난여론에 각 기업들의 보이콧을 선언하며 러시아 시장을 포기하자 생산을 중단하며 재고 소진을 해왔다. 지난 10월기준 1500대의 생산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더 이상의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는 12월까지 가동 중지기한을 연장하며 러시아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행보를 분석해 보면 종전이 선언될 경우 현대자동차는 경쟁업체들이 철수한 러시아시장에 자사의 제품을 빠르게 판매할 수 있어 러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종전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종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현대자동차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도요타와 르노 등의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판매망까지 철수하며 완전 철수했고 마쓰다를 비롯한 폭스바겐 등은 철수를 위한 공장매각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벤츠, BMW등도 현지 공장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