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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iOS 이용자는 '트위터 블루' 구독료 더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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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iOS 이용자는 '트위터 블루' 구독료 더 내라"

웹 이용자 월 구독료는 8달러, iOS는 11달러

일론 머스크 트위터 총수.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트위터 총수. 사진=AP통신·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대표가 이끄는 트위터가 유료 구독제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12일 재개하는 가운데 애플의 iOS 이용자에 한해 구독료를 더 받기로 결정했다.

트위터가 현지 시각 11일 공개한 '트위터 블루' 서비스안에 따르면 웹 기준 월 8달러(약 1만원)이며 iOS 이용자는 여기에 3달러(약 3900원)를 추가 지불해야한다. 트위터 블루 구독자는 계정명에 공식 인증 마크 '블루 마크' 표기, 기존 트윗 편집 가능, 영상 콘텐츠 최고 화질 1080p(픽셀)로 상향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트위터의 이러한 조치는 머스크 총수의 '애플과의 전쟁'이 마무리 수순을 밟은 이후 일주일만에 발표됐다.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지난달 말, 애플이 트위치를 앱스토어에서 제거할 수 있다는 설이 제기되자 "애플은 표현의 자유를 막을 셈이냐"고 지적했다. 또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를 '시장 독점 행위'로 규정하며 "문명의 미래를 위해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달 1일 머스크 대표는 "팀 쿡 애플 대표와 만나 오해를 풀었다"는 게시물을 게재한 데 이어 3일에는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재개했다", 4일에는 "트위터로 돌아온 광고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발언해 애플과의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짓는 듯 했다.
IT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이번 조치가 "애플의 인앱 결제 수수료 문제를 비판하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트위터는 이번 가격 공지에 있어 구글 안드로이드OS의 가격은 명시하지 않았다.

한편, '트위터 블루' 이용자는 계정에 전화번호를 필수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계정명과 프로필 이미지 변경에는 별도의 검토 기간이 적용된다. 이는 앞서 문제가 된 '사칭계정 대란'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인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11월 10일 북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에서 제한적으로 지원하던 '트위터 블루' 서비스에 공식 인증 마크를 추가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구독료를 내고 공식 마크를 취득해 타 기업, 기관, 유명인을 사칭하는 이들이 쏟아져 나왔고 제약회사 일라 릴리 앤 컴퍼니, 방위산업체 록히드마운틴 등은 가짜 뉴스로 주가가 떨어지는 악재를 겪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