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이치로의 공식 SNS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오후 6시 50분 경, 일본 내 모 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지난해 4월 성대 마비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뒤 폐암이 발견된 후 약 1년 7개월만의 일이다.
이치로는 2000년 7월, 후배 가수인 카게야마 히로노부·엔도 마사아키 등과 함께 애니메이션 주제가 전문 그룹 '잼(JAM, Japan Animation song Makers) 프로젝트'를 결성했다. 2002년 정식 멤버에서 탈퇴했으나 객원으로 꾸준히 함께했으며, 2008년에는 잼 프로젝트 명의로 내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마징가Z' 오프닝 곡의 작곡가인 와타나베 츄메이(본명 와타나베 미치아키) 또한 올 6월 23일, 심부전으로 향년 96세에 세상을 떠났다. 해당 곡에 참여한 원로 두 명이 연달아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미즈키 이치로의 장례는 유족의 의향에 의해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하는 형태로 조용히 치뤄질 전망이다. 미즈키 이치로 측 공식 대변인은 "조문이나 헌화 등은 일체 받지 않을 예정"이라며 "유족과의 상담 후 별도의 고별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