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바이낸스 설립자 CZ 자금세탁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 검토

미국 검찰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CZ') 최고 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진을 자금 세탁 및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검찰이 거래소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증거를 검토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
미국 법무부(DOJ)는 2018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

범죄자들이 바이낸스를 사용해 불법 자금을 이체하는 것을 목격한 사례가 급증한 후 시애틀에 있는 미국 검사실의 검찰이 2018년 바이낸스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집된 증거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그 임원에 대한 형사 고발을 하기에 충분한지 여부를 놓고 미국 검찰 사이에 갈등이 있음을 시사했다.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변호사들과 가능한 유죄 판결 거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검찰은 형사사건이 제기되기 전에 증거를 더 수집해야 법무부 내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변호인단은 잠재적인 탄원 거래를 포함하여 법무부 관리들과 회의를 가졌고, 바이낸스는 형사 기소가 테라와 FTX 붕괴의 여파로 이미 휘청거리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로이터의 보도에 즉각 반박했다.

트위터에 공유된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로이터가 또 틀렸다"며 "우리는 미국 법무부의 내부 작업에 대한 통찰력이 없으며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거래소의 글로벌 정보 및 조사 책임자 티그란 감바리안과 함께 로이터 기사를 반박하며, "바이낸스는 2021년 11월 이후 4만7000건 이상의 법 집행 요청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광범위하게 보도된 바와 같이, 규제 당국은 동일한 문제의 많은 부분에 대해 모든 암호화 회사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신생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으며 바이낸스는 불법 행위를 탐지하고 저지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와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보안과 규정 준수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감바리안은 바이낸스가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인력을 500% 이상 늘렸으며, "아마도 전체 금융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엄격한 규제 요건으로 인해 2017년 7월 미국 고객을 위한 전용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범시켰다.

올해 초 6월 로이터가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돈세탁자들의 핫스팟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낸스는 보고서가 선별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제안하면서 이러한 모든 주장을 반박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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