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왔다가 이번에는 회사 동료들이랑 다 같이 연차 쓰고 왔어요. 내년에도 또 올 거에요.” 20대 중반이라고 밝힌 김유진 씨의 말이다.
14일 오전 10시.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디디피플라자(DDP) 아트홀에는 코덕(코즈메틱 덕후의 줄임말)들로 붐볐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날이지만 코덕 축제로 통하는 행사장 내는 열기로 가득했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연간 1억1999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한해 뷰티 트렌드를 보여주는 행사다. 올해 행사 주제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Santa’s Village)다. 1500평 규모의 행사장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마치 동화 속에 온듯한 기분도 들었다. 곳곳에 배치된 트리와 반짝이는 전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올해의 수상 상품 128개를 만날 수 있었다.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관을 비롯해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퍼스널케어존 △헬스케어존 △프리미엄존 등으로 각 테마별로 구역이 나뉘었다. 각 구역에 배치된 부스에서는 브랜드와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펼쳐진다. 소정의 미션을 통해 인기 제품 득템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코덕들의 득템 성지로 통하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입구에서부터 선물을 담아갈 큰 가방을 하나씩 제공한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니 사람마다 미션을 통해 받은 선물들을 넘치게 담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기자도 한율 부스 앞에 줄을 섰다. 미션을 받았다. 개인 SNS에 한율 포토존을 찍어 올리고 브랜드에서 지정한 해시태그를 다는 게 첫 번째 미션이었다. 이 미션을 수행하면 콩주머니 3개를 준다. 이를 골대에 통과시키는 개수에 따라 사은품을 줬다. 1개를 넣고 힘찬콩 탄력 2종 키트 세트를 받았다.
다른 미션을 하려 등을 돌리는데 라운드랩 홍보 부스 앞에서는 이런 외침이 들렸다. “1등입니다. 축하합니다”. 호기심에 그 앞으로 가보니 1등 상품으로 라운드랩에서 준비한 인기 제품을 받고 즐거워하는 무리가 보였다. 라운드랩은 약콩오일, 독도토너 등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1등 주인공은 김윤지·정영지·정윤영씨로 회사 동료다. 이들은 커다란 여행용 가방(캐리어)도 함께 가지고 왔다. “득템할 기회가 많아서 캐리어를 챙겨 왔다”라며 “재밌는 미션을 하면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미소를 보였다.
또 다른 부스 앞에서 만난 30대 중반의 한지연씨는“입장료(2만7000원)는 벌고도 남는다”라며 “아끼지 않는 혜자스러운 경품 때문에 내년에는 친구들과 같이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 둘러보기도 어려울 만큼 비건, 헤어, 건기식 브랜드 등 이곳에서 운영하는 모든 부스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포토존 인증샷, 공 뽑기, 공병 던지기, 룰렛돌리기, 스티커사진 찍기 등 즐기며 하는 미션들로 웃음 꽃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올해 뷰티 브랜드를 총 결산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신진 브랜드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 개 이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또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이 82%에 달해 중소 브랜드의 저력도 돋보였다.
립 메이크업 부문 1위를 차지한 롬앤과 지난해 9월 입점한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 스킨·토너·스킨케어를 석권한 라운드랩, 패드 부문 1위로 재기에 성공한 스킨푸드, 건기식 브랜드 ‘푸드올로지’ 등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이날 올리브영은 협력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동반성장 방향성을 공유하는 파트너스 데이도 개최했다 . 파트너스 데이는 올리브영이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다지고 상생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 뷰티 위상이 높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