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틱 의류·신발·화장품 사재기로 인플레이션 압도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백화점 중 하나인 마타하리(Matahari)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틱 의류, 신발, 화장품을 사재기하면서 보복 소비가 인플레이션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리 오코너(Terry O’Connor) 마타하리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다시 외출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공식적인 행사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바틱 복장을 포함해 사무실 출퇴근복, 파티복이 진열대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여행 가방도 인기 품목이다.
높은 소비자 물가로 가계들이 쇼핑 계획을 축소하고 기본적인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강요하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동안 구매를 보류했던 특별 품목에 추가 비용을 기꺼이 지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5일(이하 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코너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것은 대중의 분위기가 어떤지 보여준다"며 "소비 지출 여력 측면에서는 다소 빠듯하지만, 실제로 소비할 때는 기분 좋은 제품인지 확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소비가 GDP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제 체력을 재는 편리한 바로미터가 된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민간 소비는 연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이 있음이 입증되어 3분기 성장을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이끌었다.
1월 최저임금 10% 인상은 2023년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코너는 마타하리 연간 거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드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임금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시기적절한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휴 전에 신규 점포를 최대한 많이 여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면, 그리고 2023년에는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인도네시아는 코로나 이후의 시기를 밝게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타하리는 공급업체와 협상하고 자사 브랜드에 한 자릿수 가격을 올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하는 한편 가정용 및 학교용 제품과 같은 "더 민감한" 제품의 비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9월 현재 매출과 수익이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마타하리는 '성장세'로 올해 10개 매장 오픈을 했으며, 2023년 12~15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또한 내년 자본 지출을 4000억~5000억 루피아(약 2500만~3200만 달러)로 유지할 계획이며, 각각 3분의 1은 기존 상점, 신규 상점, 디지털에 사용된다. 초기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은 지금까지 수익의 3%만 올리고 있다. 마타하리는 2026년까지 이 비중을 13~15%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비타(Ebitda)는 올해 2조1000억 루피아 추정치에서 2023년에 2조4000억 루피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