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항복'에도 비트코인 헤시레이트는 상승

블록체인 분석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광부들은 1년 내내 집단으로 항복했다. 하지만, 이것이 광부들이 모든 BTC를 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촉발돼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광부들은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게다가 지난 5월 테라-루나의 붕괴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뜨려 광부들의 수익성을 거의 없앴다.
비트코인 광부들은 치솟는 전기 가격으로 힘든 여름을 보낸 후, 지난 11월 FTX 붕괴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이 훨씬 더 불확실한 가격으로 떨어지면서 업계에서 더욱 혹독한 암호화폐 겨울을 지내고 있다.
2022년 위기는 대규모와 소규모에 관계없이 비트코인 광산 사업 모두에 타격을 입혔다. 2021년 막대한 이익을 낸 많은 기업들이 부채를 떠안고 값비싼 확장 프로젝트에 착수했기 때문에, 상장된 대규모 광산 회사들이 2022년 최악의 타격을 입었다.

엑사해시당 광부 수입은 올해 초부터 급감했다. 미국 달러로 표시된 수익은 보유중인 BTC를 팔기로 결정한 광부들에게 문제를 야기하면서 비트코인은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

해시 리본을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위의 메트릭은 비트코인 해시율의 30일 이동 평균(MA)과 60일 이동 평균을 분석하여 광부들이 항복할 때를 결정한다. 30일 MA가 60일 MA 아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이 채굴하기에 너무 비싸지면서 항복이 시작된다. 추세가 반전되면 비트코인 채굴은 수익성으로 돌아온다.
올해 초 이후 시장은 6월, 7월, 8월 등 3건의 이동평균선이 교차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12월 초에 이동 평균의 네 번째 역전이 있었고, 이것은 또 다른 항복이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온체인 데이터는 광부들이 일년 내내 집단으로 항복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하지만, 이것이 광부들이 보유중인 모든 BTC를 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크립토슬레이트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초부터 BTC 채굴자들이 판매해온 물량이 실제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광부 지갑의 출금 거래 건수를 보면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1월 중순의 짧은 기간 동안의 출금 이체 급증 외에도, 그 추세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광부 지갑에서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이전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확인시켜준다.
올해 초부터 모든 거래소에 대한 광부 양도가 감소하고 있다. 광부들은 2022년에 총 5만7000개의 BTC를 거래소에 보냈다. 그 중 1만8500 BTC가 바이낸스로, 약 1만2500개의 BTC는 코인베이스로 갔다.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를 더 깊이 파고드는 것은 네트워크의 강도가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기 가격 상승과 하드웨어 가격 급등으로 인한 판매 압력은 해시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해시율은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11월 중순에 기록했던 연간 최고치로 다시 올라가고 있다.
한편, 19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25% 올라 1만 677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도 0.29% 오른 118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 광부들이 올해 거래소로 보낸 5만7000BTC를 19일 BTC 가격인 1만6775달러를 적용해 환산하면 약 9억5600만달러(약 1조2430억 원) 상당의 금액이 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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