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트위치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스트리머가 자신의 방송을 설명하기 위해 활용한 고유 태그는 총 107만종이다. 이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태그는 '멀티플레이(Multiplayer)', '성소수자(LGBTQIA+)', '이용자 간 경쟁(PvP)', '시청자참여(PlayingWithViweres)', '버추얼 유튜버(VTuber)'다.
트위치 버추얼 유튜버를 상징하는 곳은 미국의 '브이쇼죠(V-Shojo)'다. 지난 2017년 8월 데뷔한 1세대 버추얼 유튜버 '아이언마우스'가 대표적인 예시로, 그녀는 트위치 내 버추얼 유튜버 중 가장 많은 구독자(20일 기준 140만명)를 보유하고 있다. 그녀 외에도 9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냐타샤 냐너스', '베이베' 등이 브이쇼죠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트위치 내 버추얼 유튜버의 인기에 다소 '거품'이 끼어있다는 주장도 있다. 버추얼 유튜버 아바타를 쓰지 않고도 일부러 태그를 걸어놓는 일부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존재 때문이다.
일례로 현재 트위치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트리머 중 하나인 전직 프로게이머 'xQc' 펠릭스 랑젤은 자신이 서브컬처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버추얼 유튜버 태그를 걸어놓고 몇차례 방송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에게 "버추얼 유튜버 인기에 편승하려는 술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스페인 미디어 매체 덱세르토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트위치에 태그 활용을 제한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트위치는 이에 대해 "태그를 체크하는 것은 크리에이터 개개인이 정할 정체성 문제로, 이에 플랫폼이 개입할 수는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2022 트위치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트위치의 글로벌 누적 방송시간은 8억시간, 총 누적 시청시간은 213억시간으로 방송당 평균 시청자 수는 26.6명으로 집계됐다.
방송의 장르를 표시하는 카테고리의 수는 22만개, 새로이 방송을 시작한 이용자의 수는 1117만명이었다. 채팅 메시지는 488억개, 가장 많이 이용된 이모티콘은 여성이 손으로 인사하는 이모티콘 'HeyGuys'로 총 14억회 사용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