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방송매체 CNBC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이 21일 새벽 텍사스주에 미국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회사 재무에 정통한 한 인사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광부 항복'이 이어진 가운데, 코어의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가격 급락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1년 내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코어의 시가총액은 2021년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해 상장했을 때 43억 달러 가치에서 21일 거래 종료 시점에서 78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주가는 98% 이상 폭락했다.
회사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는 여전히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지만 임대 중인 장비에 대한 부채를 상환하기에는 현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청산하지 않고 회사 부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고위 증권 주주들과 거래를 하면서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한다.
앞서 코어는 지난 10월 서류를 통해 보통주 보유자들이 '투자금 전액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 사정이 나아지면 이를 막을 수도 있다. 코어의 전환사채 보유자들과의 거래 삭감은 실제로 비트코인의 사업 환경이 개선된다면 보통주 보유자들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을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코어는 또한 10월 말과 11월 초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채권자들은 회사를 미지급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로 비트코인을 주조하는 코어는 2021년 11월 토큰 가격이 6만9000달러의 사상 최고치에서 올해 12월 약 1만6800달러로 하락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비트코인 가겨 하락은 광부들 간의 더 큰 경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수익률을 압박했다.
노스다코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켄터키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텍사스 오스틴에 기반을 둔 이 채굴업체는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적인 하락, 전기 비용'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율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채굴자의 컴퓨팅 성능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다.
특히 지난 7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코어의 핵심 고객이었다. 셀시우스의 부채가 파산 절차 중에 없어졌을 때, 그것은 코어의 대차대조표에 부담을 주었는데, 이는 올해 암호화폐 분야 전반에 파급 효과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인프라 및 호스팅의 최대 공급업체이자 북미 최대의 디지털 자산 채굴업체 중 하나인 코어만이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호스팅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컴퓨트 노스(Compute North)는 이미 지난 9월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또 다른 광부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컴퓨트 노스에 대한 8000만 달러의 노출을 보고했다.
한편 동일한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그리니치 제너레이션은 지난 8월 1억달러 이상의 2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텍사스주 확장 계획에 '일시정지'를 기록했다.
그리고 아르고 블록체인은 지난 10월 31일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2700만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발표 이후 주가는 60% 급락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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