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의 현금 흐름이 당초 연간 –30억 달러(약 3조8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자신이 과감히 수천 개의 일자리를 줄임으로써 부분적으로 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자신의 트위터 CEO 사임 발표 이후에 나와 사임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트위터는 2019년 이후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간의 실적 중 8년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20년 11억4000만 달러 순손실, 지난해에도 2억2140만 달러의 순손실을 봤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회사에 거의 13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안겨준 바 있다.
트위터의 은행권 대출 사항에 근거하면 회사는 향후 7~8년 동안 은행과 헤지펀드에 최소 90억 달러의 이자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트위터의 재정 상황에 한탄해 왔다. 지난 달 그는 "트위터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며 하루에 4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회사를 인수한 지 1주일도 안돼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도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근무를 요구하며 퇴직을 우회적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회사의 새 주인이 된 후 트위터의 직원 수는 8000여 명에서 2000여 명으로 줄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의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한 자신의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광고주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투자 수익 계획을 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황기에는 광고 예산이 넉넉하고 불확실한 수익률에도 광고 투자를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는 명확한 광고 투자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광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지난 12일 밝힌 바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