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레코드는 국내 게임사에서 기획자로 일해오던 '아림' 박광근 대표가 2021년 8월 설립한 법인이다. 가창 전문 버추얼 유튜버들을 전문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올 1월 '에블리스 쵸키', '아스트 더 데우스', '아지카타 유논', '피요' 등 4명의 버추얼 유튜버를 데뷔시켰다.
아림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회사의 매출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브이레코드는 올해 1억1699만원의 매출, 1억3558만원의 손실을 기록해 총 1858만원의 적자를 냈다. 아림 대표는 "스타트업의 첫해 치고는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버추얼 유튜버를 론칭한 계기에 대해 아림 대표는 "처음에는 버추얼 유튜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면서도 "공포 게임을 비명을 지르며 플레이하는 버추얼 유튜버 방송을 보고 '일반적인 스트리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매력을 줄 수 있구나'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술회했다.
또 "버추얼 유튜버 기업으로 첫 해의 목표는 '생존'이었으며, 올해는 0에서 1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한 해였다"고 말한 그는 내년의 목표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개개인의 버추얼 유튜버들이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최대한 장려하되 기업은 개개인이 할 수 없는 것들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래 발매와 대규모 행사 등을 추진, 개개인 역량에 기대지 않고 오히려 개인이 기대어올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림 대표는 소속 버추얼 유튜버들의 역할 또한 강조했다. 그는 "하루하루 알찬 방송을 진행해 하이라이트 요약본을 올리고 노래 영상을 제작해야한다"며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개개인이 정기적으로 선보일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창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브이레코드는 올해 브이럽 등 국내 타 버추얼 유튜버 그룹과 협업, 24시간 릴레이 기부 콘서트 '힐링 라이브'를 개최했으며, 파트너사 '샵팬픽'을 통해 지스타에서 부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스마일게이트의 세아스토리가 주관한 24시간 기부 방송 '버추얼 버스킹'에도 참여했다.
버추얼 유튜버 그룹의 대표로서 가진 최종적인 목표로는 '이 세상에 한 획을 긋는 것'을 내세웠다. 아림 대표는 "한국 버추얼 유튜버 업계를 이야기할 때 '브이레코드 이전과 브이레코드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법한 회사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