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LOL파크에서 열린 이번 행사 공통 질문 "자신이 소속된 팀을 제외한 어느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10개 팀 중 5개 팀이 디플러스를, 4개 팀은 T1을 지목했다.
디플러스의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T1을 우승후보로 지목하며 "스크림에서 굉장히 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젠지 e스포츠의 '피넛' 한왕호와 농심 레드포스의 '실비' 이승복은 "작년 모든 리그에서 결승전에 진출했고 주전 멤버 5인이 그대로 유지된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즌 각오를 묻는 공통 질문에 디플러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가 '우승'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T1의 '벵기' 배성웅 감독 역시 "3번의 준우승에 후회가 남는다"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DRX와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 등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열린다. 2014년 우승팀 삼성 갤럭시의 정글러로 활약했던 한화생명의 '댄디' 최인규 감독은 "우승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 거의 감각을 잊어버렸다"며 "올해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새로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클리드' 김태민은 지난해 LPL의 펀플러스 소속 선수로 뛰었으며 올해 팀에 영입돼 주장까지 맡게 됐다. 최인규 감독은 "클리드 선수는 전투력에 스마트함까지 두루 갖춰 8각형의 역량을 갖춘 선수"라고 평했다. 김태민 선수는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리브의 '류' 류상욱 감독은 현역 프로게이머 시절 KT 롤스터 불리츠의 원거리딜러와 미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동빈 감독은 "힘든 일도 있을텐데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고 류상욱 감독도 "다시 만나게 돼 반가우며 잘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프레딧 브리온의 '엄티' 엄성현 선수는 올해 미국의 LOL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할 것이란 설이 있었으나 12월 들어 친정팀인 프레딧 브리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스토브 리그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생각하며 최우범 감독님 덕분에 복귀 의지를 다잡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 롤스터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지난해 젠지에서 '룰러' 박재혁과 호흡을 맞췄으며 그 이전에는 한화생명의 '바이퍼' 박도현과도 한 팀으로 활약했다. 그는 "올해 내 목표는 바텀 동료인 '에이밍' 김하람을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마주칠 가장 강한 적은바이퍼와 LPL에 진출한 룰러"라고 평했다.
LCK는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LCK 팀간의 내전을 성사시키며 세계 최대 리그로 거듭났다. '페이커' 이상혁은 "항상 LCK가 LPL보다 잘했다고 생각하며 지난해에는 토너먼트에서 결과로 드러났을 뿐이라고 본다"며 "올해는 작년에 배운 것을 토대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