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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1만8000달러 돌파…1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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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1만8000달러 돌파…1개월 만에 최고치

12일 비트코인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약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12일 비트코인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약 한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물가상승률이 냉각된 모습을 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가치가 4% 이상 증가하면서 12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1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CNBC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냉각에 베팅하고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변호사들이 5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12일 비트코인은 약 한 달 만에 최고가로 치솟았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12일 오후 11시 35분 현재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4.19% 상승해 1만812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 때 최고 1만8317달러까지 치솟았다.

12일 오후 11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4.19% 상승해 1만8126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 이미지 확대보기
12일 오후 11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4.19% 상승해 1만8126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


게다가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변호사들은 지난 11일 현금과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약 50억 달러의 '유동' 자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회수는 지난해 11월 11일 암호화폐 거래소가 붕괴된 이후 FTX 고객들에게 반가운 호재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TX 변호사들은 50억 달러의 캐시가 너무 높아서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시장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이어져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자료는 완만한 후퇴를 보여주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다우존스 추정치와 맞물려 월별로 0.1% 하락했다.

그러나 물가는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11월의 7.1% 상승에 비해 감소한 것이며 6월의 최고치인 9.1%를 크게 벗어났다. 투자자들은 이번 물가 하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번복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금리를 인상해 왔다. 그 결과 2022년 주식과 암호화폐가 급격히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기대하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위험자산에 대한 압박을 어느 정도 덜어주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8990달러에서 약 74% 하락했다. 지난해 거래자들이 기술과 성장주 등 위험자산을 투매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조4000억 달러의 가치가 사라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른 디지털 화폐 시장도 폭락해 나스닥 종합지수와 같은 주요 주식 지표와의 상관관계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동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기반에서 2023년을 시작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기업 개발 및 국제 담당 부사장인 비제이 아이야르는 12일 오전 CNBC에 이메일 논평을 통해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약세장의 표준 기간인 현재 1년 넘게 하락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아이야르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부정적인 사건들이 발생했고,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가격 반응을 보면 일반적으로 하락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시장이 뉴스를 꽤 잘 받아들이고 있고 판매 압력이 흡수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축적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또한 시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현재 대부분의 부정적인 뉴스가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으로 다른 디지털 통화도 동반 상승했다. 2위 코인인 이더리움(ETH)는 4.31% 올라 1389달러, 바이낸스의 BNB 토큰은 1.83% 오른 282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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