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립 5주년을 앞둔 IT스타트업 스콘은 최근 96만 유튜버 대월향과 더불어 '한국의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이하 홀로라이브)'을 목표로 '블루점프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홀로라이브는 100만 유튜버 33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기 버추얼 유튜버 그룹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서 만난 스콘 관계자는 노트북과 휴대폰 카메라만으로 얼굴을 트래킹하고 소형 핸드 트래커로 손동작까지 추적하는 아바타 솔루션을 선보였다. 그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배경 제작, 특수효과를 동원한 모션 등도 만들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콘의 사명에는 '특별한 연결(Special Connection)'이란 의미가 담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서 IT 개발자로 일해온 기준수 대표와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해온 이성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중역을 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업계에서 약 10년의 경력을 쌓아왔다.
사측은 "처음에는 웹 사회공헌 플랫폼 운영사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피버팅(사업 전환)을 결심했다"며 "B2B(기업 간 비즈니스) 아바타 솔루션 형태로 사업을 성장시켜 삼양식품·한국야쿠르트·대교 차이홍 등과 계약을 맺는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스콘은 최근 콘텐츠랩블루와 협력, 웹툰 '인생2회차 만능아이돌'의 주인공 도시윤의 3D 아바타를 주인공으로 한 유튜브 쇼츠 영상을 선보였다. 사측은 "콘텐츠 외에도 온라인 커머스와 팬미팅, 화상 수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버추얼 캐릭터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가 운영하는 3D 가상 아바타 솔루션 '미츄(meechu)'의 이름에는 '또 다른 자아를 만나다(Meet your character)'란 뜻이 담겨있다. 루리웹의 '남궁루리'와 '미루', 개인 크리에이터 '이오몽'과 '아나앙' 등의 아바타가 미츄를 기반으로 한다.
회사 차원에서 버추얼 유튜버 시장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묻자 "기부 플랫폼을 운영하며 크리에이터들을 접했을 때부터 이들을 위한 버추얼 캐릭터 사업을 고려했다"며 "국내에서도 버추얼 유튜버 시장이 많이 성장, 개인 고객들과 접할 기회가 크게 늘어나 이를 실제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스콘은 미츄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버추얼 캐릭터 솔루션'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사측은 "캐릭터 디자인·모델링·IT 기술자·개발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여러 고객들과 작업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진입 장벽이 낮으면서도 만족스러운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보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