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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 7개 은행이 온라인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페이를 출시하기 위해 협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송금서비스 '젤'의 운영사인 얼리워닝서비스가 이 디지털 페이를 운영하며,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월가의 대형은행들이 공동으로 디지털 페이 출시에 나선 것은 애플페이, 페이팔과 같은 제3자 월렛 서비스와의 경쟁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경우 자체 브랜드 신용카드를 출시하고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물론 골드만삭스와 함께 저축계좌 개설을 준비하는 등 충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금융 부문 진출을 대폭 확장하고 있어 은행들로부터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국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현대카드가 애플과 손잡고 애플페이를 출시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당시 프랜차이즈 커피점, 마트 등에서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당국은 해를 넘겨 지금까지도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가능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페이는 결제할 때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이뤄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애플페이는 국제 결제망에서 주로 사용되는 EMV(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가 제정한 결제 표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마스터·비자 등 해외망을 거쳐 결제가 승인되는 구조다.
국내 사업자와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결제가 해외 결제망을 거쳐 이뤄지는 것으로 국내에선 아직 이를 허용한 바가 없어 검토가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