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 조사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암호화폐 기반 경제구조가 적용된 모바일 게임 중 '제2의 나라'와 '미르4'가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르4와 3위 '하이라이즈: 가상 메타버스'의 격차는 3배 수준이다. 제2의 나라의 경우 6배에 가깝다. '하이라이즈'는 미국의 포켓 월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바이낸스 코인(BNB) 기반 경제 구조가 적용돼있다.
센서타워 측은 미르4에 관련된 데이터를 추가로 여럿 공개했다. 미르4는 지난 2021년 8월 26일 글로벌 서버 출시 당일 세계 모바일 게임 중 일일 다운로드 수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미르4'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17.2%의 미국이었으며 영국이 15.6%, 필리핀이 13.7%, 브라질이 8.1% 등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 관련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한국의 매출 비중은 13.2%였다.
세계 모든 블록체인 모바일 게임의 양대 앱 마켓 누적 매출은 2022년 기준 4억5500만달러(약 5599억원)으로 지난해 5억2900만달러(약 6510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전체의 연간 감소율 10.1%와 비교하면 3.9%p 높았다.
센서타워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iOS에서 암호화폐나 NFT(대체불가능토큰)을 게임에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19일을 기점으로 iOS 내 앱 개발사들에게 게임에 등록된 블록체인 관련 기능을 모두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