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편의점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제휴에 나선다.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총 결제금액 기준 2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단 담배와서비스 상품은 제외되며 월 최대 1000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교촌에프앤비와 공급 계약을 맺고 각 사 제품 간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공동마케팅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1년 출시한 ‘교촌 트윙클링’ 탄산음료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세라젬은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와 건강한 삶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제품 설치 공간 특성 등을 고려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고,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상 유통업계의 이종업종간 공동 마케팅은 편의점 주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큰 성공을 거둔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캬 소리나는 맥주’(캬 맥주)를 출시했고 CU는 곰표 밀맥주와 백양BYC 비엔나라거를 선보인 결과 완판을 기록할만큼 인기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선보인 협업은 주타깃층으로 올라선 MZ 취향을 고려한 '펀(FUN)'에 집중된 반면, 연초부터 전해지는 협업은 '생존'이란 차이점이 있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에 지난해 말부터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기업들이 에너지와 재료,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자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RI와 NP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장식품과 소형 가전제품 등을 포함한 일반 상품의 단위 매출은 전년보다 7% 감소했고 식품·음료의 단위 매출도 3% 줄었다.
국내 역시 현재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러쉬 행렬이 쏟아지고 있어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덜 열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장은 "담배·서비스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해당되는 만큼 이마트24에서 기분 좋은 쇼핑을 즐기면서 적립한 마일리지는 여행 갈 때 사용할 수 있어 고객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맹점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