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예능 콘텐츠 다양한 커머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결과 고객층이 넓어지고 매출에도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롯데홈쇼핑의 경우 MBN, K-STAR 등 TV 채널에서 선보인 결과, 예능 기획전 매출은 5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신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웹예능, 쇼츠, 라이브 스트리밍 등 예능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유명 아이돌을 활용한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의 노래 예능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CJ온스타일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1월 구글과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맺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파트너십을 통해 인기 유튜버와 협업 방송을 제작하고 월 100건 이상의 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 생방송을 실시간 동시 송출한다.
◆라이브커머스 주도권 ‘홈쇼핑’이 쥘까
팬데믹이 키운 우후죽순 증가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홈쇼핑이 출사표를 던지긴 했지만, 경쟁이 과열되며 콘텐츠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유통업계만 해도 홈쇼핑뿐 아니라 굵직한 이커머스 업체들도 대거 참전한 상황이다. 특히 입소문 난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경쟁은 쉽지 않다.
업계는 그동안의 홈쇼핑 운영 노하우와 체계적인 CS 솔루션으로 신뢰를 쌓아 여타 라이브커머스와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누구나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구조인 만큼 과장광고, 고객보호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이제 성장을 시작한 커머스 콘텐츠 경쟁은 아직까지 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한 두해에 그칠 사업이 아닌 만큼 시간을 가지고 홈쇼핑에서 보여줄 수 있는 믿음 가는 상품과 고객 응대로 시장 장악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품질과 검증이 까다로운 상품일수록 유통 경력이 긴 홈쇼핑의 상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히려, TV 방송에서는 할 수 없던 이색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10·20세대 등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능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이색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과 연계함으로써 40대 여성 고객으로 한정됐던 TV 방송에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업계에서 선보인 콘텐츠 커머스 중에는 ‘소통’만을 위해 시청하는 이른바 팬층까지 두터워져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제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