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0.2%포인트(p) 확대됐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공업제품은 6.0% 올랐다. 석유류가 5.0%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전월(6.8%)보다 둔화됐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10.3%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