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매출은 1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8%, 5.6% 감소한 수치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0.5%, 영업이익 24.6%, 순이익 22.7%가 올랐다.
증권가 추산치 대비 높은 실적을 거둔 소니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이유는 영화 산업 분야에서 역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3분기 소니 픽처스의 영업이익은 254억엔(약 2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나 감소했다.
소니 픽처스는 지난 2021년 11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12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를 연달아 극장에 배급했다. 박스오피스(영화 매표소) 수익 분석 사이트 더 넘버스에 따르면 두 영화는 2021년 글로벌 영화 매출 순위에서 각각 7위, 1위에 올랐다.
음악, 전자제품, 카메라·영상 장비 등 I&SS(Imaging and Sensing Solution) 사업 등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오직 핀테크 사업분야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었다.
소니의 핵심 사업부인 게임 분야는 매출 1조2465엔(약 12조원)에 영업이익 1조1625억엔(약 1조 1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1%, 53.2%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11월 9일 출시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흥행 덕분으로, 소니는 이날 이 게임이 누적 판매량 1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게임사업부 매출은 다가오는 4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올 1월 HBO 맥스에서 출시돼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한 히트작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소니 산하 너티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HBO 측은 최근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역시 드라마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 1월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여한 소니는 메타버스를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다. 게임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 주변 기기인 'VR 2', 모바일 버추얼 아바타 솔루션 '모코피', 사실적 우주 체험 프로그램 ' 등을 시연했다.
장애인 등 전자기기 취약계층을 위한 기능성 게임패드 '프로젝트 레오나르도(가칭)', 자율주행 전기차 '아필라' 등도 선보였다 또한 CES에서 선보였다. 닛케이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달 중순 "오는 3월까지 장애인·노인 계층을 위한 제품을 기획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할 것"을 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 지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