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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네시스, 테슬라 꺾고 컨슈머리포트 ‘2위 브랜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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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네시스, 테슬라 꺾고 컨슈머리포트 ‘2위 브랜드’ 올라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높은’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1위, 제네시스가 2위를 차지했다. 사진=컨슈머리포트이미지 확대보기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높은’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1위, 제네시스가 2위를 차지했다. 사진=컨슈머리포트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2위 브랜드’ 자리에 올랐다.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2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한 ‘2023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다.
매년 발표되는 이 순위는 컨슈머리포트가 차주를 대상으로 ‘다시 새 차를 구입할 기회가 있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또 선택하겠는지’를 묻는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해졌다.

같은 차를 고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자동차 브랜드를 추린 결과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으뜸을 차지한 포르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것.

컨슈머리포트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는 3위 브랜드로 밀렸다.

◇ 제네시스, 충성도 높은 테슬라 제치고 2위 브랜드 기염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잘롭닉은 이날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컨슈머리포트의 조사 결과에서 가장 예상 밖이었던 내용은 제네시스가 테슬라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잘롭닉은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던 점을 고려할 때 제네시스 차주들이 테슬라 차주들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는 것”이라면서 “이 조사가 컨슈머리포트 회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잘롭닉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의 이번 조사는 컨슈머리포트 회원이면서 자동차를 소유한 미국 소비자 30여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매우 신뢰할 만한 결과라는 것.

이번 조사에서 만족도를 100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의 고급차 브랜드 포르쉐가 8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제네시스는 80점을 획득했다. 테슬라는 78점으로 3위에 그쳤다.

◇ 제네시스 ‘편의성’ 평가에선 포르쉐까지 제치고 1위


평가 항목별로 살펴보면 제네시스는 미국에 진출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편의성’ 평가에서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고, ‘주행만족도’ 평가에서는 포르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롭닉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은 신규 브랜드가 BMW, 렉서스,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기성 브랜드는 물론이고 테슬라까지 추월해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잘롭닉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인피니티를 비롯한 기성 브랜드는 명단에 이름을 여전히 올리기는 했으나 상위권에는 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브랜드는 예년에 비해 만족도가 눈에 띄게 낮아져 이번 조사에서는 거의 바닥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닛산자동차 계열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경우 차주의 대부분이 구매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힐 정도로 만족도가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위권에 든 브랜드를 살펴보면 BMW가 73점을 기록해 테슬라 다음으로 4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 후지중공업 계열의 자동차 브랜드 스바루가 73점으로 5위, 토요타 계열의 렉서스가 72점으로 6위, 토요타가 72점으로 7위, 프랑스계 다국적 완성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 계열의 닷지가 71점으로 8위, 포드와 현대가 공히 70점으로 공동 9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