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가 200종 이상의 중국계 핀테크 앱을 인도 안에서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 크런치, 남화조보(SCMP) 등 외신들의 5일 보도에 따르면 MeitY는 이날 인도 내 서비스를 중단할 232개 앱의 목록을 작성했다. 여기에는 138종의 베팅 서비스, 94개의 대출 서비스 앱이 포함됐다.
서비스 중단의 근거는 '보안에 위배되는 앱은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인도 IT법 69조다. 인도는 2020년 중국과 국경 분쟁에서 사상자가 난 이후 해당 조항을 근거로 여러 중국계 앱들의 서비스를 중단해왔다.
대표적으로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텐센트 '위챗' 등 소셜 미디어, '메이투' 등 동영상 편집 앱, 넷이즈의 '히어로 워' 등 게임이 차단 목록에 올랐으며,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글로벌 퍼블리셔사가 텐센트란 이유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MeitY 측은 "목록에 오른 앱들은 첩보, 선전 도구로 악용될 여지는 물론 인도 국민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빚을 지울 위험이 있다"며 "이번 발표에 따른 서비스 중단 조치는 다음주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