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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개인 PC 판매량 급감 직원 665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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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개인 PC 판매량 급감 직원 665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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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로고. 사진=로이터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는 개인 PC 판매량 급감 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 정리해고에 나섰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서류에서 “자사는 불확실한 미래와 함께 계속 침식되는 시장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델의 대변인은 665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직원 총수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PC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대폭 증가했지만, 최근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완화된 것에 따라 개인 PC 등에 대한 수요가 급락했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IDC는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4분기의 개인 PC 출하량이 대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개인 PC 주요 제조업체 중 델의 출하량 하락 폭은 37%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델의 매출 중 약 55%는 PC 사업에서 창출한 것이다.

클라크 CEO는 “인재 채용 중단 등을 포함한 기존의 비용 삭감 조치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사업부 구조 조정과 직원 정리해고는 비용 삭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원 정리해고 뒤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델의 직원 수는 2020년 1월보다 약 3만9000명 감소할 것이며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델의 경쟁사인 HP를 포함한 기술기업들은 직원 정리해고에 나섰다. HP는 지난해 11월에 직원 6000여명 해고 소식을 발표했다.

또 시스코 시스템과 IBM은 각각 직원 4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컨설팅 회사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지난해 기술 기업들의 근로자 해고 규모가 9만71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폭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델은 “10월 28일까지의 분기별 매출은 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 매출 예상치은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낮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