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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그룹, 자금 조달 '산 넘어 산'…아다니엔터 채권 매각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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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그룹, 자금 조달 '산 넘어 산'…아다니엔터 채권 매각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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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로고. 사진=로이터
주요 신용 평가 기관이 아다니그룹 기업들의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그룹 자금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힌덴버그리서치 공매도 보고서 여파가 3주째에도 여전하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뭄바이 주식시장 개장 초반에 아다니그룹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 출발했다. 아다니엔터프라이즈는 9.7%나 폭락했다.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아다니그룹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 매도 파장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파장으로 인도 의회 역시 혼란에 빠졌고 제1야당은 이 문제에 대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한 소액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전국적인 시위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다니그룹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아다니엔터프라이즈가 국내 주식 공모를 취소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지난 3일 주요 채권 매각을 보류했다.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레이팅스는 아다니포트와 아다니전기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투자 이사는 외신과와의 인터뷰에서 "아다니그룹은 부채가 많았기 때문에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항상 물음표가 있다"고 말했다.

주게신더 싱 아다니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현지 방송에서 "아다니그룹의 총 부채가 약 300억 달러(약 37조6200억 원)"라고 밝힌 바 있다.

아다니의 채권 보유자들은 금융 고문 및 변호사들과 협의를 통해 선택권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규제 및 법적 보상 전망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의 대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규제 당국은 아다니그룹 여파에 대처할 능력이 충분하고 은행들의 아다니그룹에 대한 익스포저가 제한 범위 내에 있다고 밝히며 혼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려 애쓰고 있다.

차루 차나나 삭소캐피털마켓의 분석가는 "이번 주는 아다니그룹 회사들이 실적을 보고하고 부채 연장 가능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다니그룹이 사기 의혹에 일관성 있게 대응하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건전한 재무 상태를 강조하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