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백화점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이 부결됐다. 표차는 2% 내외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16일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 측은 “다수의 주주분들께서 이런 현대백화점의 계획에 깊은 공감과 함께 인적분할 추진에 동의해 주셨지만, 일부 시장과 주주분들의 비판적 의견도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금일 인적분할 의안은 주총 특별결의 정족수에 미달해 통과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부결됨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향후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임시 주총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최종 가결됐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또한 적극적인 자세로 주주와 시장의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