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1K가 발표한 2022년 연매출 잠정치 총합은 10조4938억원이었다. 2021년 9조5540억원 대비 9.8% 올랐다. 게임사 4곳의 연매출을 합쳐 10조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NC)는 2021년 11월 '리니지W' 이후 커다란 신작을 내놓진 않았으나 기존작들의 성과로 매출·영업성과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과 크래프톤은 각각 기대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흥행 미비로 각각 영업적자, 연매출 전년 대비 소폭 감소의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조4345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2월 출시된 '로스트아크' 글로벌 버전이 스팀 동시 접속 132만명으로 역대 2위에 오르는 등 흥행한 만큼 큰 변수 없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성과는 대체로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침체돼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세를 보인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가 공개해온 양대 앱 마켓(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 누적 매출액을 종합하면 2022년 모바일 게임 총 매출은 797억달러(약 100조원)였다. 2021년 883억달러(약 111조원) 대비 9.7% 줄어들었다.
3N2K의 모바일 게임 연 매출과 전년 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넥슨 1조1414억원(+40.6%) △NC 1조9343억원(+20%) △크래프톤 1조2528억원(-12%) △카카오게임즈 7389억원(-2.1%)이었다.
넷마블은 플랫폼 별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주력 사업이 모바일 게임인 만큼 연매출 전체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기준 넷마블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91.8%였다.
해외 매출 비중은 업체별로 상이했다. 크래프톤의 해외 매출 비중은 94%로 사실상 해외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왔다. 넷마블 역시 84%로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넥슨은 해외 매출 비중이 39.8%였으며 이중 중국이 절반 이상인 24.4%p를 차지했다. NC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36.9%였다. 2021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16.7%였던 카카오게임즈는 지역별 매출 비중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2021년 '오딘' 대만판 출시로 해외 비중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말, 오랜기간 출판심사번호(판호) 발급을 거의 하지 않았던 중국이 이례적으로 6개 국산 게임에 판호를 내줬다. 여기에는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A3: 스틸 얼라이브',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등이 포함된다.
넷마블은 올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중국 시장에 4개 게임을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두 게임 외에도 북미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중국 내 파트너사가 '스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석기시대' 등이 포함된다.
연초부터 신작을 출시한 게임사로는 넥슨과 카카오게임즈가 있다. 넥슨은 1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PC·모바일 서버, PC 온라인 게임 '나이트 워커'를 출시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같은달 5일 출시한 '에버소울'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고 4위에 올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