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의회에는 지난달에 아동 노동 보호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제출됐다. 아이오와주는 육류 포장 공장 등에서 14세, 15세 청소년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려 한다. 이이오와주는 학기 중에 청소년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고, 청소년들이 일을 하다가 다치거나 죽었을 때 기업이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내용도 법안에 들어있다고 WP가 전했다. 미네소타주는 건설 현장 등에서 16세 또는 17세 청소년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WP는 일부의 주의 움직임과는 달리 미 법무부가 현대자동차 자회사의 아동 불법 노동 협의와 관련해 이 회사를 고발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33명은 10일 마티 월시 미 노동부 장관에게 공동으로 서한을 보내 현대차 부품 업체 아동 고용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댄 킬디(미시간) 의원 등 하원의원 등은 이 서한에서 “현대차의 공급망에서 아동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노동부가 당장 행동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연방 법으로 청소년이 일을 할 수 있는 노동의 종류와 나이 및 노동 시간 등을 제한하고 있다. 각 주는 여기에 더해 청소년이 일을 할 수 없는 ‘위험한 작업장’의 종류를 정해 추가적인 제한을 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별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민자와 청소년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달리 마련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을 필요에 따라 바꾸고 있다고 WP가 지적했다.
이 신문은 노동부의 통계를 인용해 2022년 3월을 기준으로 미국의 노동 참가 비율을 보면 15세 7%, 16세 17%, 18세 28%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이 돌보기,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 음식점 웨이터 등은 청소년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고, 이런 일이 책임감, 직업 정신, 금융 이해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WP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 노동부는 1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 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 7000개를 3배 가까이 웃돈 것이고, 지난해 12월 증가 폭 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1월보다 0.1% 포인트 더 내려가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채용공고는 11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당시의 1044만 건보다 56만 건 정도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대 증가치이고, 5개월 만에 다시 1100만 건을 재돌파한 것이다. 이는 미국 구직자 한 사람 당 1.9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다는 뜻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