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확대 영향 2조2420억원 기록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개발은행이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순이익 23억4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조 2420억원)를 기록, 전년 13억 9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조 2455억원) 대비 68% 급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순이자마진은 전년 동기 1.43%에서 2.05%로 높아졌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핵심 금융지표로 은행의 대출과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과 예금과 차입금에 지급되는 이자비용의 차이를 나타낸다.
연간 수익은 91억 9000만 달러(약 8조 8050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관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개발은행의 주가는 13일 35.53 싱가포르 달러(약 3만 4041원)로 1.4% 하락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인 주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가 머지않아 이익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유시 굽타(Piyush Gupta) 싱가포르 개발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글로벌 금리가 완만하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채 자금 유출과 싱가포르 달러 강세 등의 요인으로 마진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굽타는 "싱가포르 개발 은행의 사업은 건전하고, 자산 건정성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으며, 글로벌 금리 인상 둔화와 중국 경제 활동 재개로 인해 내년에는 시장이 자신감을 되찾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