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가 15일(현지시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경기둔화 속에 게임업체 로블록스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달랐다.
손실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손실규모가 예상보다 작았고, 매출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 17% 증가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로블록스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뛰어 넘었다.
애널리스트들이 매출로 간주하는 예약은 1년 전 7억7010만달러보다 17% 증가한 8억9940만달러였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8억8140만달러를 웃돌았다.
손실은 예상보다 적었다.
조정치를 감안해 주당 0.48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0.52달러 손실을 전망한 바 있다.
로블록스는 이른바 '로벅스(Robux)'라는 게임머니로 돈을 번다.
게임 참가자들이 아바타에 옷을 사 입히거나 아이템들을 구입할 때 로벅스를 사용한다.
사용자 19% 증가
로블록스의 지난해 4분기 하루 평균 사용자 수는 5880만명으로 전년동기비 19% 증가했다.
이들이 로블록스에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
사용자들이 로블록스에서 게임 등으로 보낸 시간은 지난해 4분기 128억시간을 넘었다.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여전히 나빴다.
손실이 예상보다 낮기는 했지만 손실 규모 자체는 커졌다.
2021년 4분기 1억4330만달러이던 손실이 지난해 4분기에는 2억8990만달러로 배 가까이 불어났다.
사용자가 늘었지만 활동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예약은 1년 전보다 2% 줄어든 1인당 15.29달러로 하락했다.
팬데믹 수혜주
로블록스는 팬데믹 기간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초등학생들이 주고객층인 로블록스는 펜데믹 기간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물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당시 예약이 200% 넘는 폭증세를 기록했다.
로블록스는 2021년 3월 10일 직접 상장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돌풍을 일으켰다.
공모가와 비슷한 NYSE 참조가가 45달러였지만 첫 날 거래에서 주가는 69.50달러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단박에 382억6000만달러로 뛰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고전했지만 올들어 58% 폭등하며 다시 회복세다.
미국 초등학생 위주이던 사용자 층도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고, 17세 이상 사용자도 늘고 있다.
로블록스는 이날 9.41달러(26.38%) 폭등한 45.08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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