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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HSD엔진 인수 MOU 체결 “대우조선해양 등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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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HSD엔진 인수 MOU 체결 “대우조선해양 등과 시너지”

선박 제조 엔진 생산까지 이어진 밸류 체인 구축
상반기 실사‧기업결합심사 과정 거쳐 3분기 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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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확그룹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선박엔진 전문 기업인 ‘HSD엔진’ 인수에 나서며 조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선박용 엔진사업을 진행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를 매각했던 대우조선해양은 24년 만에 ‘한화’ 울타리 안에서 한 시구가 됐다.

한화임팩트는 16일 HSD엔진 지분 33%(2269억) 인수를 위한 MOU(구주 19% 매수, 신주 14% 유상증자)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시장 세계 최대 생산업체 중 하나로 친환경 기자재 및 발전설비 생산도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능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적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 되면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납기, 가격 측면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선박 유지보수 역량도 강화돼 글로벌 조선 시장의 변동성 위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해양 분야 탈탄소화에 따라 주목받게 된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 역량도 강화된다.

한화의 에너지 설비 분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창출한다. 한화임팩트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에 나선다. 또한,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한화파워시스템과 HSD엔진의 발전기 생산력이 합해지면 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된다.

한화는 다음주부터 실사를 시작해 4월경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거쳐 3분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딜과 관련해, 한화 관계자는 “HSD엔진의 제조 기술력을 대우조선해양과 결합해 친환경 엔진 선박 제조 등 고부가 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여러 계열사들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SD엔진은 지난 1999년 정부가 주도한 대기업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엔진 사업부문이 각 그룹에서 분사해 통합 출범했다.

대형 선박용 디젤 엔진 제작과 디젤 엔진을 이용한 내연 발전소 건설을 전문으로 한다. HSD엔진은 700마력에서 11만5천 마력에 이르는 선박용 중·저속 디젤 엔진과 200MW까지의 디젤 발전소의 건설과 유지 보수를 주력 사업으로, 연간 14000만마력에 이르는 세계 톱 수준의 생산 능력의 25%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본부와 함께 전 세계 선박 엔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984년엔 연간 20만 마력 생산 규모로 사업을 개시한 이래 세계 최단 기간에 엔진 누계 생산 마력 5,000만 마력을 돌파하였고, 세계 최초로 최대 규모의 전자제어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1]

2005년 두산그룹에 인수돼 두산엔진으로 사명을 바꿨다가 2018년 매물로 나온 뒤 본래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