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사기 수익은 주로 암호화폐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2022년에 절반 가량 줄었지만 로맨스 사기와 경품 사기는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체이널리시스는 로맨스 사기와 경품 사기는 가격 하락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두 가지 유형의 사기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1년 내내 사기 수익은 비트코인의 가격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며 가격 이동과 수익 변화 사이에 3주의 간격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그러나 모든 유형의 사기가 이 패턴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일부 유형의 사기는 암호화폐 자산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익 변화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로맨스 스캠(사기)과 경품 스캠은 다른 종류의 스캠과 달리 비트코인의 가격과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맨스 스캠은 전반적인 수익은 낮았지만, 피해자들은 평균 피해 금액은 다음으로 큰 사기 유형인 가장 스캠(Impersonation scam)보다 거의 3배나 많은 약 1만6000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가장 스캠은 검사나 수사관처럼 행세하면서 계좌 이체를 유인하는 사기 유형이다. 가장 스캠 피해 평균 금액은 약 5749달러였다. 유명인을 사칭한 공짜사기(giveaway scam) 피해 금액은 평군 1834달러였다.
로맨스 사기는 일반적으로 피해자와 관계를 맺는 것을 포함하며, 사기꾼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피해자를 설득한다.
로맨스 스캠 사기 유형은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할 때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이는 탐욕보다는 피해자의 동정심에 놀아나기 때문이라는 게 체이널리시스의 분석이다.
로맨스 스캠, 특히 '돼지 도살(pig-butchering)' 스캠은 암호화폐 내에서 점점 더 우려되는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다.
신종 스캠인 '돼지 도살' 사기는 마치 돼지를 살찌게 한 뒤 도살해 많은 고기를 얻는 것처럼 암호화폐를 구입하게 한 후 초기에 돈을 불려 주어 점차 투자 규모를 늘리게 한 뒤 가로채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29일에 발표된 영국 조사는 주에서 사기에 연루된 모든 암호화폐 회사의 절반이 돼지 도살 사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밖에 '투자 사기' 피해 금액은 평균 약 996달러, 'NFT 스캠' 피해 금액은 약 463달러로 나타났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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