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5월 발주된 이후 거의 2년만에 시운전에 들어간 셈이다. 이 초호화 요트가 시운전에 들어갔다는 것은 네덜란드 요트 전문업체 오션코의 건조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뜻이자 발주한 베이조스에 머잖아 납품될 예정이라는 뜻이다.
◇최근 네덜란드 인근 북해서 시운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네덜란드의 요트 전문 유튜브채널 더치요팅(Dutch Yachting)은 최근 잇따라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올린 촬영 영상을 인용해 19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건조 비용만 무려 5억달러(약 6500억원)가 들어간 이 슈퍼요트가 최근 첫 시운전에 들어가면서 가칭으로 써왔던 이름도 Y721에서 ‘코루(Koru)’로 정식 명명됐다.
코루는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이 고사리 잎 모양의 나선형 문양을 가리키는 말로 새로운 생명, 성장, 힘, 평화를 상징하며 마오리족의 예술, 조각 및 문신에서 없어서는 안될 상징으로 통한다.
더치요팅에 따르면 코루호의 시운전은 로테르담과 접한 북해 개방수역에서 지난 14일 처음으로 이뤄진데 이어 지난 17일까지 총 세차례의 시운전이 진행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요트의 시운전은 통상 건조 막바지 단계에 수차례에 걸쳐 이뤄진다”면서 “이는 발주자인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게 넘겨질 날이 머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길이만 127m에 달하는 코루는 건조가 완전히 끝나 납품되면 세계 최대 규모 슈퍼요트의 반열에 오를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베이조스의 생애 첫 요트
슈퍼요트는 레저용 요트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선체 길이가 24m 이상이고 가격이 100억원 이상인 값비싼 개인용 호화요트를 말한다.
베이조스가 코루호를 전세계적인 화제 속에 발주한 시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 2021년 5월이었으므로 코루가 베이조스에 넘겨지면 베이조스 입장에서는 생애 첫 요트를 소유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독일 슈퍼요트 전문업체 뤼센요트가 건조한 4억달러(약 5200억원)짜리 초호화 요트 ‘플라잉폭스호’의 모습이 지난 2019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커다란 화제가 되면서 이 요트가 베이조스 소유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으나 아마존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최대 슈퍼요트는 역시 뤼센요트가 지난 2018년 제작한 ‘블루호’로 총 길이는 135.6m이고 소유주는 러시아 부총리를 지낸 바 있는 재벌 이고르 세친이다. 그는 현재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를 경영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