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한국의 '김치 프리미엄'이 할인으로 뒤집혔는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이제는 한국 거래소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자료에 따르면 코리아프리미엄지수는 지난 2월 17일부터 19일 사이 -0.24~0.01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20일 오후 10시 5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BTC 가격은 2만4870달러(약 3228만1260원), 바이낸스에서 2만4867달러(약 3227만7366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194만4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은 3194만9000원에 거래 중이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코인베이스에서 1705달러(약 221만3090원), 바이낸스에서 1705달러에 거래되었지만 업비트에서는 219만1000원, 빗썸에서는 21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노드검증업체이자 벤처캐피털 펀드인 스테이블노드(Stablenode)의 남두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이 '할인(Korean Discount)'으로 바뀐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는 19일 트위터에서 "일반적으로 그것은 한국 소매점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에 FOMO가 되면 한국 도박꾼들에게 항상 20%의 프리미엄을 받고 당신의 암호화폐를 팔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구매하기에 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포모 증후군(FOMO)은 다른 사람은 모두 누리는 좋은 기회를 놓칠까 봐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을 말한다.
일부 거래자들은 다양한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를 거래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데, 이를 차익거래라고 한다.
과거 김치 프리미엄의 규모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악재가 터지는 시기에 눈에 띄는 하락을 기록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2018년 초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단속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사라졌다.
캘거리 대학의 2019년 논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2016년에 처음 발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는 미국 거래소보다 평균 4.73% 더 많은 비용을 청구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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