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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깜짝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 하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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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깜짝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 하락 왜?

회원수 계속 감소·전반적 흐름 저조

코인베이스는 깜짝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인베이스는 깜짝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2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5% 급락한데 이어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원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1년 전 8억달러 흑자에서 5억달러 적자로 전환


코인베이스가 장 마감 뒤 공개한 실적은 한편으로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전반적은 흐름은 좋지 않았다.

매출, 손실 모두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코인베이스 매출은 6억2900만달러로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5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손실도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주당 2.46달러 손실을 기록해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55달러보다 손실 폭이 작았다.

그러나 흐름은 전반적으로 나빴다.

매출이 기대 이상이었다고는 하지만 전년동기비 75% 가까이 급감했다.

이른바 '암호화폐 겨울' 속에 매출이 4분의 1 토막 난 것이다.

손실 역시 시장 예상보다 적었다고는 하지만 분기 손실이 모두 5억5700만달러에 이르렀다.

불과 1년 전 암호화폐 절정기에 코인베이스가 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안할 정도다.

사용자, 이탈 지속


코인베이스는 사용자 수가 계속해서 쪼그라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4분기 월간 거래활동 사용자 수(MUT)가 830만명으로 3분기 850만명에 비해 2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스트리트 어카운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822만명을 예상했다.

지난해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붕괴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이 코인베이스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사용자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 규모도 줄었다.

코인베이스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450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9% 감소했다.

수수료 수입 역시 당연히 줄었다.

수수료 수입은 전분기에 비해 12% 감소한 3억2200만달러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 3억2700만달러에 미달했다.

1분기 감원비용 1억5000만달러


코인베이스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번 분기에 이전에 발표한 감원에 따른 비용으로 약 1억5000만달러가 지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전체 직원 18% 감원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 직원 20% 추가 감원을 예고한 바 있다.

현금지출을 줄이기 위해 감원을 결정했다.

주가는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3.13달러(4.80%) 급락한 62.0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정규 거래 마감가 대비 0.58달러(0.93%) 내린 61.4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올해 스타 종목 가운데 하나다.

올들어 주가가 75% 넘게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