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오래된 공급(old supply)'이라고 불리는 최소 6개월 동안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의 수는 1499개에 달하며 이는 현재 가격인 약 2만4500달러를 적용하면 약 3700억 달러(약 482조4430억 원)에 해당한다.
휴면 비트코인이 급증하는 이유로 또 다른 블록체인 회사인 아캄 인텔리전스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다시 장기적인 이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구엘 모렐 아캄 CEO는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주로 보유에 초점을 맞추면서 확실히 더 장기 지향적이 됐다"고 말했다.
글래스노드는 보고서에서 "주기의 전환과 투자자 행동 패턴의 현저한 변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구매로 수익을 내는 투자자는 프로 트레이더와 고래, 즉 오랫동안 암호화폐를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상당한 하락 전에 매도할 수 있을 만큼 가상 화폐에 정통한 사람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BIS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비트코인 구매자는 가격이 높을 때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이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했다.
앞서 글래스노드는 휴면 상태의 코인은 실제로 155일(약 5개월)의 보유 기간이 지나면 "사용할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 회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러한 활동이 이전 약세장에서 관찰된 바 있으며 "시장이 과매도되었다는 인식을 잠재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19일 1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으로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대표하는 1만 비트코인(BTC) 이상을 보유한 소위 초대형 고래인 '메가 고래'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디지털 화폐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1개 이상의 비트코인(홀 코인)을 가진 지갑의 수는 지난 5년간 조금씩 증가해왔다. 현재 1개 이상의 BTC를 보유한 지갑 수는 98만2000개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8일 비트코인 초기 사토시 시대에 속하는 약 412개의 비트코인(BTC)이 들어 있는 비트코인 지갑이 11년 만에 활성화됐다. 이 지갑은 비트코인 가격이 약 1억2000% 폭등한 960만 달러의 수익을 현금화할 수 있었다. 2012년 9월 말 해당 주소가 비트코인을 구매했을 당시 BTC 1개의 가격은 12.36달러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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