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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세계 인플레 비교하니…中 ‘2%대’ 바닥권, 짐바브웨 ‘230%’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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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세계 인플레 비교하니…中 ‘2%대’ 바닥권, 짐바브웨 ‘230%’ 최고

G20 국가 중엔 아르헨티나 98.8%로 최악…한국 5.2%로 낮은 편



전세계 물가 지도. 사진=비주얼캐피털리스트/트레이딩이코노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물가 지도. 사진=비주얼캐피털리스트/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전세계적인 고물가 추세 속에 나라별로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집계한 결과 중국이 2.21%로 거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물가가 전년 대비 무려 230%나 올라 지구촌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주요 20개국(G20)만 따로 떼어놓고 비교한 결과에서는 역시 중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100%에 가까운 인플레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이는 각종 글로벌 경제지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최근 집계한 결과다.

◇중국 2.1% 등 물가상승률 낮은 나라 아시아 지역에 집중


중국의 물가상승률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물가상승률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심하지 않는 나라는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속한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까지 포함한 중국과 대만이 전세계 국가 가운데 인플레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달 기준으로 전세계 국가의 전년 동기 대비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마카오가 전달과 똑같은 0.77%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역시 전달의 1.8%에 비해 소폭 오르긴 했으나 2.1%로 밑에서 5위를 차지했고 홍콩도 2.4%를 기록해 아래에서 7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의 경우도 3.04%로 밑에서 12위를 기록해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일본도 각각 3.7%와 4.3%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달의 5%보다 소폭 상승한 5.2%를 기록했으나 미국이나 유로존 국가에 비해서는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국가가 아닌 나라 중에는 중동의 오만이 1.9%로 아래에서 3위를 기록했고 중미의 파나마가 2.71%, 남미의 캄보디아가 2.9%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고물가로 악명이 높은 스위스가 물가상승률로는 3.3%를 기록하는데 유로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중동권 경제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3.4%로 낮은 편이었다.

다만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중국은 그동안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그동안 고수해왔던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급작스레 탈피한 여파로 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짐바브웨 230% 등 저개발국 중심으로 인플레율 최상위권

짐바브웨의 물가상승률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짐바브웨의 물가상승률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반대로 인플레이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나라는 짐바브웨로 230%를 기록했다. 짐바브웨는 전달에도 244%를 기록해 최고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짐바브웨 다음으로는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156%로 2위를 차지했고 내전 상태인 시리아가 156%로 3위, 중동의 레바논이 139%로 4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아프리카의 수단이 87.3%, 스리랑카가 54.2%, 이란이 46.3%, 쿠바가 42.08%, 에티오피아가 33.9%, 파키스탄이 27.6%,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26%를 각각 기록하는 등 저개발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G20국가 중엔 98.8% 기록한 아르헨티나 최악…튀트키예‧러시아‧영국‧이탈리아 상위권


미국의 물가상승률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물가상승률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한편, 주요 7개국(G7)에 12개의 신흥국·주요경제국 및 유럽연합(EU)을 더한 G20에 속하는 나라끼리 비교한 결과 중국이 가장 낮은 가운데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한국 등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6.4%), 프랑스(6%), 스페인(5.9%), 인도(6.52%), 싱가포르(6.6%) 등은 중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로존 최강 경제국인 독일은 8.7%로 유로존 평균인 8.6%를 살짝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G20국 가운데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나라는 아르헨티나로 98.8%를 기록했고 튀르키예가 57.68%로 그 다음이었다.

튀르키예 다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11.8%로 3위를 차지했고 영국과 이탈리아도 각각 10.1%와 10%로 상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인도네시아(5.28%)보다는 다소 낮고 일본(4.3%)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