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지 미러, 북한 전문가들 인용 보도

미러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김 위원장은 8살 때 후계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딸 김주애를 주목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또 리설주와 김여정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증거가 전 세계에 알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최근 몇 년 동안 공식적인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잠재적인 후계자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김주애가 등장하며 김여정의 입지에 대한 추측이 많아졌고, 이제 균열이 시작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미러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의 한국 매체 인터뷰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데뷔는 김여정과 리설주 사이의 권력 암투 때문일 수 있다고 썼다.
김주애의 등장은 김여정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것이다.
미러는 “권력 승계는 당신(김여정)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손(김주애)에게 가는 것이니 절대 보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 객원 교수는 최근 2선으로 물러난 김여정의 사진이 다른 북한 엘리트들에게 김여정의 위치를 알리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러는 전했다.
마키노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김여정은 친하고 2020년까지 두 사람이 같은 키를 보고 있는 사진이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엔 “이 사진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이 “김정은 일가가 ‘주체’이고 김여정 일가가 ‘가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성장 통일연구전략실장도 김 위원장 일가의 권력 암투 주장에 지나친 시나리오라는 측면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미러는 전했다.
마이클 매든 북한 전문가는 김여정 관련 소문에 대해 "북한의 핵심 엘리트에 대한 이전 소문만큼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매든은 " 북한이 '일심단결'이라는 이념적 슬로건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이 사람들이 최근 열병식과 같은 공개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반드시 그들이 서로를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하거나 그들의 상호작용에서 다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씨 일가가 후계 문제를 놓고 50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역사가 있다”며 "김주애 가 등장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어머니가 이제 자녀 중 한 명에 대한 승계 주장을 제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매든은 “리설주와 김여정 사이에 후계 논란이 있더라도 다른 엘리트들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분석가들은 이 권력 암투를 지나친 추측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그것을 거론했다는 것은 리설주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애드벌룬이거나 누군가가 단순히 만든 것일지라도 리설주가 정치적으로 활동하고 평양의 권력 회랑에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