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의 신호탄을 쏜 SSG닷컴이 올해 본격적으로 내실 경영에 들어간다. 지마켓맨 이인영 부사장을 강희석 대표와 SSG닷컴의 공동대표로 올리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마켓에서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상당한 온라인 재무 전문가다. 지마켓에서 재무와 회계를 총괄해왔다. 실제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와 예일대 경영학과 석사를 거친 회계사 출신으로 2006년 지마켓 파이낸스실 실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21년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SSG닷컴 운영부문총괄과 지마켓 지원본부장을 겸직했다.
◆ 강희석 대표와 시너지로 ‘균형 성장’ 이끈다
SSG닷컴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펼치고 있는 균형 성장 전략에 대한 이 대표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오픈 톡’ 행사에서 강 대표가 “수익구조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포한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확립하는 데 역량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마켓 재무 담당 임원으로서 온라인 전문성과 비즈니스 운영 기초를 다져온 이인영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를 토대로 올해도 균형 성장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턴트 출신의 전략가 강 대표와의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 앤드 컴퍼니’에서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하며 국내 유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 유통 전문가다.
업계는 SSG닷컴이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두 대표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대표가 특화된 부분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시너지는 기대된다”며 “강 대표의 사업 전략과 이 대표의 재무 역량이 만나 성장 동력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내부적으로도 이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균형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 SSG닷컴은 올해 대표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큰 시너지와 높은 성장의 기틀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투톱 체제 가동으로 SSG닷컴의 적자 탈출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훈풍이 불고 있다. 실제 SSG닷컴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균형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룬 상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을 151억원 줄였고, 지난 4분기에는 전년 대비 183억원을 개선한 219억원의 영업손실로 경영 효율화 효과를 발휘했다.
유정현·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리포트에서 “손익 개선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올해 적자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