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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 인삼공사 인적분할 가처분 신청 취하…"제안 포기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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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 인삼공사 인적분할 가처분 신청 취하…"제안 포기는 아냐"

"주주가 선임한 KT&G 이사회의 협조 거부로 인삼공사 분리상장 어려워졌다" 주장
차석용·황우진 후보자 사외이사 선임된 후 재추진 예정

사진=FCP이미지 확대보기
사진=FCP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lashlight Capital Partners 이하 FCP)가 KT&G 경영진으로부터 FCP가 접수한 2023년 KT&G 주주총회 11개 안건 중 인삼공사 분리상장과 1.16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제외한 9개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앞서 FCP는 지난 2월 17일, KT&G 본사소재지인 대전지방법원에 2023년 KT&G 정기 주주총회에 11개 안건에 관한 의안상정가처분을 접수했다.
KT&G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9개의 안건은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사외이사 추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감사위원 추천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주당 1만원 배당금 △자사주 소각 등이 포함됐다.

FCP는 진행 중인 의안상정가처분 사건에서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 신청 가처분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현 대표는 “KT&G측이 인삼공사 분할계획서 등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협조가 있어야 주주총회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이라고 반박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며 ”FCP 역시 이에 대한 KT&G의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지난해 10월부터 분할계획에 대해 수차례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FCP는 지난해 10월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주제안을 공개,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면담을 요구했으나 KT&G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다른 주주제안 안건 제안 사례가 보통 당해 년도 1~2월에 절차를 시작하는데 반해 굉장히 이른 시점에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의 가처분 신청 취하가 의미하는 바가 ‘주주제안 전략의 재정립’에 해당할 뿐 제안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FCP가 추천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와 같이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이사회가 구성되면 수십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회와 함께 KT&G 거버넌스의 정상화를 이룩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