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CNBC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캐피털(Silvergate Capital)이 8일 늦은 밤 운영을 중단하고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을 청산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몇 시간 후부터 암호호폐 시장이 소폭 하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암호화폐와 주식의 상관관계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의 가장 큰 동인)과 최근의 실버게이트 사태, FTX 이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업계에 대한 규제 단속 등 일련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
9일 실버게이트 폐쇄 소식으로 비트코인은 주요 기술적 수준인 2만22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저 2만1588달러까지 떨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일련의 부정적인 업계 상황에 비추어 비트코인의 최근 횡보세를 환영했지만, 차트 분석가들은 암호화폐가 2만5000달러 이상으로 마감해 현재 약 30%에 달하는 연간 상승률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동성 감소
실버게이트의 종료는 업계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현재 업계는 SEN이나 신뢰할 만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인바운드 유입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여전히 실버게이트의 SEN과 비슷한 시그넷 플랫폼을 사용하는 시그니처 뱅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그니처 뱅크는 최근의 상황을 고려해 암호화폐 노출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는 특히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금융감독위원회(OCC)가 은행에 암호화폐 기업의 유동성 위험에 대해 경고한 이후 상황을 주시할 것이다.
코웬의 애널리스트인 자렛 세이버그는 이날 메모에서 "이러한 경고로 인해 대형 은행들이 규제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판단되어 암호화폐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세이버그는 "이는 소수의 소규모 은행에 대한 암호화폐 노출을 통합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더 많은 유동성 위험과 더 많은 집중 위험을 의미한다. 이는 은행 규제 당국이 해결하고자 하는 바로 그 위험이다"고 덧붙였다.
카이코의 라이더는 소규모 기관이 나서지 않으면 미국은 해외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잃을 위험이 있다며, 특히 유럽은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 규제와 같은 규제 명확성 덕분에 이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는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달러 대비 비트코인의 유로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또한 유동성 공급자들이 관망세를 취하면서 달러 암호화폐 쌍과 미국 거래소 모두에서 유동성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기적으로 유동성 감소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가격 상승 또는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9일 밤 11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27% 하락해 2만171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0.81% 떨어져 1538달러였다. 리플(XRP)은 0.25% 내려 0.3946달러, 솔라나(SOL)sms 1.38% 하락해 18.51달러, 폴카닷(DOT)은 2.06% 상승해 5.75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1.33% 감소해 9948억달러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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