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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의 주인공, 배우 권병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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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의 주인공, 배우 권병길 별세

향년 77세, 중앙보훈병원에 빈소 마련

고(故) 배우 권병길의 생전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고(故) 배우 권병길의 생전 모습. 사진=뉴시스
영화 '공공의 적'의 유행어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를 극중에서 외친 주인공인 원로 배우 권병길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고인은 1946년 11월 충청남도 청양군에서 태어나 1968년 연극 '불모지'로 데뷔, 50년 넘게 연기자로 활약해왔다. '돈키호테', '햄릿' 등 13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해왔으며 2020년에는 직접 쓴 희곡을 기반으로 한 '별의 노래'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1987년 영화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고인은 2002년 영화 '공공의 적'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이원태 과장 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주인공 경찰들에게 불평하며 남긴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는 당대의 유행어로서 많은 이들 사이에 회자됐다.

안방극장에선 1983년 MBC 드라마 '제4공화국'의 황낙주 역, KBS 드라마 '찬란한 여명'의 최시형 역을 맡았으며 KBS의 '무풍지대', '왕과 비', '명성왕후', MBC의 '대원군', SBS의 '사임당, 빛의 일기' 등 사극, 시대극에서 자주 얼굴을 비췄다.
50년이 넘는 연기자 생활 동안 고인은 1995년 제1회 현대연극상 연기상, 이듬해 제32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2003년 제29회 국제극예술협회 영희연극상, 2010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주관한 예술가상 시상식에서 연극부문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시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장례식 2층 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로 예정돼있으며 장지는 서울 양재 공원 추모식당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