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북미 및 기타 글로벌 사업부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 사무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폐쇄에는 한국 지사에 영향을 미치는 해고도 포함될 것이다.
회사 측은 타파스 엔터테인먼트의 전체 직원 수와 타파스 코리아의 직원들이 얼마나 해고될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파스 코리아의 직원 수는 20여명이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에이전시(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스토리텔링 유닛(타파스 엔터테인먼트), 음악 사업(멜론) 등 3개의 핵심 유닛이 있다.
타파스 엔터테인먼트는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웹 코믹 플랫폼인 타파스, 뉴욕에 기반을 둔 연재 픽션 앱인 라디즈, 아시아 판타지 픽션 플랫폼인 우샤 월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은 “회사가 이전에 타파스 코리아가 담당했던 업무를 인수할 예정인데, 이는 더 큰 조직이 더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타파스 엔터테인먼트가 SVB의 예금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이 은행의 파산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현재 SVB 붕괴 여파로 인해 자산을 다양한 은행과 계좌로 분산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은 “모든 예금을 보장할 미국 정부와 규제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인해 회사에 어떤 영향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한 이번 구조조정은 카카오가 진행 중인 케이팝 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와의 인수 협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지점 폐쇄 소식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로부터 약 9억 6600만 달러(1조 2000억 원)를 모금한 지 거의 두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회사는 자금 조달을 추가적인 국제적 확장과 인수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