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선보인 대화형 AI 챗봇 ‘챗GPT’로 AI 기술을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같은 세계적인 혁신의 아이콘마저 우려한 대로 또는 수많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그 어떤 첨단 기술보다 인간에 유용한 도구로 기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을 넘어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챗GPT로 지구촌 스타로 급부상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선 오픈AI의 샘 올트먼 공동창업자 겸 CEO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미국 공중파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작심하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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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인류가 개발한 가장 위대한 기술”
올트먼 CEO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ABC뉴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그동안 제기된 우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챗GPT가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데 얼마나 획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인지를 강조하면서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류 사회가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인류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
먼저 챗GPT가 불러올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올트먼 CEO는 “챗GPT는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 가운데 가장 위대한 기술이라고 본다”면서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 기능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인류 사회가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급격하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AI의 급속한 진화로 인류 문명에 상당한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애초에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데 쓸 목적으로 챗GPT를 개발했고 실제로 그렇게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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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사람이 입력해야 움직이는 것…그러나 규제 필요”
그는 AI가 극단적으로 진화하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춰 인간까지 지배할 수 있다는 ‘공상과학 영화적’ 우려에 대해 적어도 현 단계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올트먼은 “챗GPT 같은 AI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뭔가를 입력해야 작동하도록 돼 있다”면서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돼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도 다소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사람들도 반가워할 것으로 보인다”며 챗GPT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마디로 AI를 운용하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AI가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
올트먼은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모두가 오픈AI처럼 챗GPT에 안전상 필요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AI를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우리는 필요하다고 보는 안전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러시아 대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AI 기술을 주도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면서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예측하기 힘든 위협도 존재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인지 질문을 받고 경각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AI 같은 첨단 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개발 업체뿐만 아니라 정부 당국의 관심과 사회적인 관심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업계와 정부 당국 사이에,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의견 교환이 활발해야 하며 오픈AI는 정부 당국과 상시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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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이용한 가짜 뉴스 범람 가능성 우려”
올트먼 CEO는 AI의 진화로 예상되는 부정적인 결과 가운데서도 가짜 뉴스의 범람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챗GPT가 광범위한 가짜 뉴스 유포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챗GPT의 코딩 능력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형태의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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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적응력 뛰어나지만 변화 속도 지나치면 걱정돼”
AI가 앞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잠식할 가능성에 대해 올트먼은 부인하지 않았으나 인간의 적응 능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AI에 대해서도 인류 사회가 적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류 문명에 기여할 가능성이 인류 사회에 해를 끼칠 가능성보다 훨씬 크다는 게 올트먼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지난 수십 년간 인류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사회 변화에 잘 적응해왔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사회가 몇 년 사이에 바뀔 경우에도 그런 것이 가능할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가장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