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3일로 예정된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 미 의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미국 내 활성사용자 수가 3년새 5000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내 사용 전면 금지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틱톡 사용자 증가가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 정계는 틱톡이 1억50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틱톡이 이렇게 수집한 미국인의 데이터를 중국 정부로 넘길 수 있고, 중국 공산당의 논리가 틱톡을 통해 미국 내에 전파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미국정부는 최근 틱톡의 최근 창업자인 저우 CEO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통보했다.
틱톡은 미국이 주요 시장인 만큼 사업을 접을 수 없다며 미 정계의 요구사항에 충실히 대응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저우 CEO는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 오라클과 협력해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오라클과의 협력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안보상의) 위협이 있다면 피드백을 달라. 환영한다"고 말했다.
틱톡은 15억달러를 들여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가 담긴 서버를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또 틱톡 내 콘텐츠 추천과 삭제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이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틱톡은 지난 2021년 9월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월 활성 사용자 수가 10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틱톡 사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가 각각 30% 내외이고 30대가 16%, 40대가 14% 수준으로 집계된다. 성비는 여성 60%, 남성 40%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