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친러 반군 지휘관 출신이자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이었던 강경파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Igor Girkin)의 말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동영상은 기르킨이 스마트폰에서 질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질문에는 "국제형사재판소 영장 발부 결과 푸틴이 측근들에 의해 자수할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르킨은 러시아 군대에서 탁월한 역할과 연방보안서비스(FSB)의 장교로서 러시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 그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 무장세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대를 떠난 후 기르킨은 러시아에서 인기 있는 블로거로 자리 잡았고 친 크렘린 선전을 자주 홍보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행된 방식에 대해 푸틴과 러시아 군부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 기르킨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군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노골적인 무능함을 보여주었고 교체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가 전쟁에서 질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기르킨의 이런 언급에 대해 "러시아군 사령부와 FSB 사이는 물론 FSB 내부에도 상당한 긴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썼다.
기르킨은 지난 1월에 이어 3월 초에도 러시아 내전을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8만 명 이상의 대규모 병력을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 주변에 배치했다고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이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현재 적은 8만여 명의 병력을 바흐무트 인근에 집결시켰다. 부대들이 시베르스크,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드루시키우카, 차시우야르 등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집결시킨 병력을 이용해 바흐무트 공격뿐 아니라 벨고로드주 방향으로 첫 공세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