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2023년형 신차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급 승용차 부문에서 최고 제품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도 준대형 SUV 부문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포트가 2023년형 차량을 구입한 회원 30여만 명에게 자신의 차에 대해 다시 구입할 의사가 있을 정도로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시민단체인 소비자연맹이 1936년 창간한 유력 소비자 전문매체다.
◇ 제네시스, 준중형 고급 승용차‧준대형 고급 승용차‧준중형 고급 SUV 석권
27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잘롭닉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1월 기준으로 판매가격이 4만9000달러 이상인 2023년형 신차의 만족도를 승용차, SUV, 미니밴, 트럭, 스포츠카,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18가지 부문에 걸쳐 조사해 각 부문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차량을 발표했다.
그 결과 준중형 고급 승용차 부문에서 제네시스 G70이, 준대형 고급 승용차 부문에서 제네시스 G80이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롭닉은 “이 부문에서는 그동안 토요타나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차량이 흔히 으뜸을 차지해 왔는데 변화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SUV 부문에서도 빛났다. 준중형 고급 SUV 부문에서 제네시스 GV70이 최고의 만족도를 기록했기 때문.
기아 텔루라이드도 준대형 SUV 부문에서 앞으로 다시 살 의향이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다른 부문에선 日 브랜드가 사실상 싹쓸이
다른 부문에서는 일본 브랜드들이 사실상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즈다자동차의 마즈다3가 준중형 승용차 부문에서, 토요타자동차의 캠리가 소형 승용차 부문에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가 하이브리드카 부문에서, 토요타 라브4 프라임이 하이브리드 SUV 부문에서, 토요타 시에나가 미니밴 부문에서, 스바루 크로스트렉이 소형 SUV 부문에서, 스바루 포레스터가 준중형 SUV 부문에서, 혼다자동차의 릿지라인이 중형 픽업트럭 부문에서, 토요타 툰드라가 대형 픽업트럭 부문에서 각각 최고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조사가 이뤄진 총 18개 부문에서 한국과 일본에 속하지 않은 브랜드는 리비안, 쉐보레, 포드, 포르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전기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리비안 R1T가 전기차 부문에서, 쉐보레 콜벳이 스포츠카 부문에서, 포드 브롱코가 중형 SUV 부문에서, 포르쉐 카이엔이 준대형 고급 SUV 부문에서 각각 으뜸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